페인트 공정은 마감공정이다 보니, 리모델링의 전체 과정을 살펴보긴 어렵다. 그런 아쉬움이 있어서 유튜브를 찾아보다가 좋은 영상을 발견하였다. 전체 과정을 볼 수 있는 영상이 있었다. 철거작업으로 시작해서 입주청소까지의 과정을 볼 수 있었다. 각 공정별 자세한 내용을 알 수는 없었지만, 전체적인 과정을 보면서 어떻게 공사가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었다.
총 42일간의 공사가 진행된다고 한다. D-DAY를 표기하면서 각 공정들이 얼마나 걸리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내부 인테리어와 관련된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이거나, 살고 있는 집의 리모델링을 해 볼 생각이거나,
새롭게 집을 구하면서 리모델링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D-42 철거작업. 공정 1일차
첫 번째는 철거작업부터 시작을 한다.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마루, 싱크, 문틀, 문짝 등등. 마루 밑에 다른 것이 있는지 확인한다. 마루 철거는 스크레이퍼를 이용. 싱크는 드릴, 문틀은 배척 등을 이용한다. 철거 폐기물 정리해야 하는데, 40평대 후반 아파트 철거비용이 약 500~600 정도 들어간다고 한다. 아마 인건비와 폐기 물차 비용, 사다리차 비용 등이 포함된 금액일 것이다.
나는 마감공정인 페인트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철거하는 모습은 거의 볼 수 없다. 그래서 도장작업 전까지의 공정을 볼 수 있는 것이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D-39 공정 3일차 난방설비 공사
바닥을 먼저 철거한 쪽 확장 부분에 대한 난방설비 공사를 진행한다. 원래 발코니였던 공간이라서 난방시설이 되어있지 않다. 하부로 열이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바닥에 스티로폼과 단열재를 먼저 시공한다. 열 손실을 방지하기 위함.
난방관을 절단한 후 연장한다. 격자무늬 철사 망에 관을 고정시켜서 난방이 골고루 될 수 있게 한다.
스티로폼보다 열전도율이 높아서 자갈을 깐다. 자갈이 스티로폼보다 비싸지만 에너지 효율이 높다. 그러고 나서 시멘트를 부어서 굳히게 되면 난방공사가 완료된다.
공정 7일 차 D-35. 창호 시공
창호는 단열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분인 만큼 중요한 작업이지 않을까 싶다. 창호는 창문을 생각하면 된다. 구축 아파트에는 알루미늄 섀시로 많이 되어있다. 알루미늄 창호는 열전도율이 PVC 재질에 비해 낮다. 열전도율을 높이고, 소음 차단을 위해 새로운 창호 설치.
창호를 먼저 철거한다. 알루미늄 창호 중간 부분을 절단해야 철거가 가능. 절단하고 나서 창호를 앞뒤로 잡아당기면 철거가 완료된다. 창틀을 떼어낸 자리에 실리콘과 부착물을 제거해 준다. 칼날이 달린 스크레이퍼를 이용해서 실리콘과 부착물을 제거한다.
수평이 맞지 않으면 전용 블록을 이용해 수평을 맞추고 창호를 끼워 넣는다. 그리고, 피스로 창호를 고정한다.
창호 틈새에 우레탄 폼을 쏴서 빈 공간을 채워준다. 실리콘을 쏘기 전에, 실리콘을 잘 부착시키기 위한 프라이머 도장작업이 들어간다.그리고 창호 전용 실리콘으로 마감.
무거운 창틀 아래에는 거치대를 설치할 수도 있다.
가끔 인테리어 시공현장들을 보면 벽보다 창틀이 튀어나와 있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왜 이렇게 하는지 궁금했는데, 영상에서 그 내용을 다뤄 주었다. 베란다 확장 시에는 보통 이중창을 설치한다. 화장 전에는 단창, 발코니, 단 창구 조로 합쳐지면서 이중창이 되는 구조이다. 이 말이 무슨 말이냐면, 바깥 베란다 창문이 있고, 발코니가 있고, 안쪽 거실 창문이 있다는 말이다.
벽의 두께가 150mm 정도 된다. 전체 부분을 단열로 꽉 채우기 위함. 그니까 확장하면 창문이 두 개였던 곳이 창문이 하나가 되니까 두꺼운 창틀을 설치해서 이중창 효과를 위한 거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결론은 단열을 위해 벽보다 두꺼운 창틀을 설치한다.
창호공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춤 작업. 벽면보다 더 두꺼운 창틀이 설치되었기 때문에 밑에 빈 공간을 메꿔주는 작업이다. 사춤이란 메꾸는 작업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창호 밑에 벽면에 단열재를 먼저 넣고, 시멘트와 벽돌로 단단한 받침대를 만들어준다.
이런 식으로 사춤 작업을 한다. 상당히 중요한 작업이라 한다. 창호의 내구성과 단열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춤 작업까지 완료하고, 창문을 끼워 넣는다. 이상이 없는지 확인 후 손잡이와 잠금장치를 부착한다. 창호공사는 금방 끝난다. 철거 - 창호 설치 - 창문 설치. 1~2일 소요되는 것으로 보인다.
8일차 D-34 목공, 단열, 문 공사
목공사는 내부 인테리어를 위한 뼈대 작업이라 보면 된다. 나무를 이용해서 공간을 구분하고, 벽을 마감할 수 있게 하는 밑 작업이다. TV가 달리는 메인 벽은 하중을 보강하는 작업과 셋톱박스를 TV 뒤쪽으로 옮길 수 있도록, 전원을 뒤로 빼주는 작업을 같이 해준다.
전기작업은 보통 목공 작업과 동시에 이루어진다고 한다. 석고보드 작업. 창호 하단부에 사춤 작업을 한 곳에도 석고보드를 부착해 준다. 발코니 확장 후 외부에 맞닿은 벽면에 단열 작업을 한다.
각 방문 출입구에 문틀을 조립 후 설치한다. 문틀의 수평과 간격을 꼼꼼히 확인한다. 문틀 주변 벽면에는 동일한 소재를 부착해서 이질감이 없게 한다. 문짝을 끼워 넣는다. 새로 설치한 문틀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문틀 모서리 쪽에 골판지 각지로 보양을 해준다.
중간중간 계속해서 청소를 해주는데. 나도 이 부분에 많은 공감이 갔다. 여러 현장을 다니다 보면 일을 잘 하는 업체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다. 청소가 잘 되어 있어야 일도 빠르게 잘 진행이 되고, 사고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을 잘하는 인테리어 업체들은 계속해서 청소를 해 준다. 그래서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게끔 한다.여기에 나온 업체 사장님이 말했다. 청소비가 부담이 되긴 하지만, 작업품질의 문제, 작업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어서 청소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안전사고도 방지할 수 있다.
현장 정리하는 데에 당장 비용이 들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D-DAY28 14일차. 타일공사
타일 작업은 페인트 일을 하면서도 많이 볼 수 있다. 페인트 작업 전에 타일을 시공하는 경우도 있다. 아니면 타일을 먼저 시공하고 페인트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타일 작업을 하는 모습은 많이 보았다.
욕실 타일 작업하기 전에 방수공사를 먼저 진행한다. 이 방수작업을 페인트 일을 하며 직접 해본 적도 많다. 파란색은 처음 보는 자재인데, 아마 내가 모르는 페인트도 아직 많을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타일은 포슬레인타일이라 하는데, 나중에 좀 더 알아보아야겠다.
타일의 경계 부위를 45도로 재단하는 졸리 컷 시공이 유행이라 한다. 타일 사이의 빈틈이 줄어들어 깔끔한 외관 연출이 가능하다. 타일은 필연적으로 줄눈을 시공해야 하는데, 줄눈을 넣을 공간이 넓으면 좋을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현장에서는 메지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레이저를 활용하여, 타일을 한 장 한 장 붙여준다. 타일 사이에 들어가는 것은 평탄 클립이다. 현장을 다니다 보면 저 평탄 클립을 사용하는 팀도 있고, 사용하지 않는 팀도 종종 보인다. 마감 품질은 당연히 사용하는 쪽이 좋게 나오겠지? 전문가가 아닌 내가 봐도 그래 보인다.
16일차 D-26 욕실 공사
욕실 천장 마감. 패널에 환풍기와 전등이 들어갈 구멍을 뚫고 천장에 설치. 간혹 욕실 천장을 나무 또는 석고로 하고, 페인트칠을 하는 경우도 본 적이 있다. 페인트 업자의 입장으로 보면 매우 비 추천이다. 페인트는 습기가 많은 곳에서는 매우 취약하기 때문.
사진에서 보이는 저런 소재로 많이 시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합성수지 소재라서 장기간 사용해도 안전하고 위생적이라 한다.
이 영상은 LX 하우시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인데. LX 하우시스 대리점에서 인테리어를 시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다 보니 대리점에서 인테리어 진행한 건에 대해. 창호 시공이 잘 되었는지 검사하러 나온다고 한다. 꼼꼼하네.
D-21 인테리어 필름 21일차
필름 작업도 페인트 일을 하다 보면 자주 겹치는 공정이라. 시공하는 모습을 많이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옆에 서서 쭉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서로 불편하기도 하고, 우리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관문 필름 시공을 많이 한다고 한다. 현관문의 경우 교체하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현관문에 연마 작업하고, 튀어나온 곳 망치로 넣어주고, 퍼티로 면을 잡아준다. 그리고 필름 접착력 증대를 위한 프라이머 작업을 한다. 이 과정은 아주 많이 보았던 것 같다.
필름 작업 시 열풍기나 드라이기를 사용하는 것을 자주 보았는데, 주름진 부분에 열을 가해주고 눌러주면 쫙 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D-20 마루 시공 22일차
현장에서 마루 시공하는 모습을 본 적은 거의 없다. 마루는 이미 시공이 되어 있거나, 아니면 아예 시공 전에 페인트 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마루 시공 전에 바닥을 다듬는 작업을 진행한다. 7인치 그라인더로 연삭 작업을 진행한다. 마루에 붙이는 접착제는 천연황토성분 접착제를 사용했다. 모든 분야에서 친환경 시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듯하다.
D-14 28일차 도배 공사
도배는 페인트의 대체재의 관계에 있다. 그렇다 보니 페인트 일을 하다 보면 도배하는 모습도 간간이 볼 수가 있다. 도배작업은 페인트랑 약간 비슷해 보인다. 기존에 있는 도배지를 걷어내고, 구멍이 크거나, 크랙이 있거나 새로 덧댄 부분은 평탄화하는 작업을 한다. 페인트도 시공 부위 평탄화 작업은 필수 작업이다.
오래된 도배지를 뜯어내고 퍼티로 구멍을 메꿔준다. 도배를 할 때 베란다에 결로방지 페인트 작업을 진행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발코니 베란다. 기능성 도장 재 실리카 페인트나 탄성코트 작업. 드디어 내가 하는 파트가 나온다. 그런데, 이 집은 베란다만 페인트 작업이라, 그리 많은 과정을 볼 수는 없었다.
에어리스 장비는 나도 익숙한데. 아주 큰 제품을 쓴다. 저 통에는 실리카 페인트라고 적혀있다. 나도 언젠가 쓸 일이 있겠구먼?
D-12 30일차 도배 마무리 및 욕실가구 설치
도배는 3일 공정으로 진행하는데, 1일차에 평탄화, 2일차에 초배지 작업 및 코너 각대 작업, 천장지 작업까지 한다고 한다.
3일차에 정배 작업을 진행한다. 도배는 초배와 정배로 나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페인트로 치면 하도와 중도, 하도와 상도, 초벌과 재벌 정도로 이해할 수 있었다. 도배도 페인트와 마찬가지로 기본 밑 작업이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초배 작업을 진행할 때 코너에 각재를 대어 코너를 잡아준다. 이건 페인트 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보통 1m 6cm 폭으로 도배지가 나오는데, 이때 맞닿는 면을 부드럽게 연출하기 위해서 초배 작업을 1m 6cm 폭으로 작업을 해 주는 것이다. 도배지가 맞닿는 면을 부드럽게 하는 작업이라 생각하면 된다.
벽지가 저렇게 울퉁불퉁하게 있어도, 수분이 증발하며 쫙 펴진다고 한다.
욕실에 양변기 휴지걸이 세면대 설치. 미리 뚫어둔 배관에 수전을 연결. 양변기 수평이 맞는지 확인. 벽면에 손잡이도 설치한다. 여기는 노인들이 살 집이라 저렇게 시공한다고 한다.
D-11 31일차 전기조명공사 및 주방 벽면 공사
주방 벽면에 인조대리석 시공한다. 인조대리석이 수분과 오염에 강하고 관리가 편해 주방 벽면에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인조대리석은 가공이 용이하다고 한다.
D-7 35일차 주방, 가구 공사
붙박이장 공사. 수납장과 천장 사이 틈을 막아 깔끔한 외관을 연출한다.
상부 수납장 공사를 위한 시고 목 설치.
이런 식으로 상부 수납장을 설치한다. 수납장 내부에 나사구멍은 스티커로 막아준다.
D-6 36일차 가구 공사 마무리, 상판 공사
싱크대 상판을 올린다. 인조대리석 상판 시공.
싱크대 통을 재단해놓은 인조대리석에 실리콘으로 붙이고, 수납장 위에 올려준다. 상판과 상판이 만나는 곳은 연마를 해주어 하나처럼 만들어준다.
D-3 39일차 중문 공사와 입주청소
중문은 소음과 먼지,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옆으로 여는 문이기 때문에, 천장과 바닥에 레일을 설치해 준다.
요즘은 튼튼하면서도 얇은 프레임을 가지고 있는 중문이 유행이라 한다.
D-DAY 42일차 공사 완료
밑 작업이 중요하다. 공정 초반 철거~ 목공과 타일까지가 매우 중요. 그래야 마감이 잘 나온다고 한다.
이 영상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페인트 일이 마감공사이다 보니까, 앞서서 어떤 일들을 어떻게 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 사장님이 말한 것처럼, 초반에 밑 작업이 잘 되어야 페인트 같은 마감공사가 잘 나오기 때문이다.
굳이 몰라도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뭐든지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일정을 조율하는 데 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일을 많이 하려면 일정을 잘 짜야 하기 때문이다.
리모델링을 고민하거나, 관련 업종에 종사한지 얼마 안된 사람이라면 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조회수가 100만회가 넘던데, 인테리어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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