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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학교 건물 외벽 전체 수성페인트 작업.

by [] 202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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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건물 외벽 전체 수성페인트 작업을 하고 왔다. 초등학교 건물이라 색상이 총 9가지, 면적도 넓은 편이라 3일간 작업을 진행했다.

학교 건물 정면사진. 보통 초등학교에 작업하러 가면 알록달록 되어 있는데, 여기는 다른 학교들에 비해 밋밋하게 되어 있었음. 그 이유는, 건물 외벽 전체에 폴리우레아 방수가 되어 있고, 우레탄 상도로 마감되어 있기 때문.

우레탄 상도가 비싸기도 하고, 조색까지 들어가면 더 비싸지니까 조금 단조로운 색상으로 작업을 했지 싶다. 정해진 예산 범위 내에서 작업을 할 것이기 때문에.

아무튼, 기존에 폴리우레아 방수가 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 수성페인트 작업된 곳이나, 생 콘크리트 노출면보다 작업이 좀 더 까다롭다. 이유는 외벽이 페인트를 흡수하지 않아서 롤러자국이 남기도 쉽고, 밝은색은 은폐(도마리)도 잘 안된다.

그래서 우레탄 페인트로 시공하는 것이 작업성도 좋고, 내구성도 좋지만. 단가가 많이 올라가는 것 때문에 수성으로 진행하는듯 하다.


외벽 전체가 우레아 방수가 되어 있는 곳이었고, 비교적 최근에 시공한 곳이라(5년 이내로 추측) 까진부분은 거의 없었다. 수성페인트가 되어 있는 현장에 다시 수성페인트 작업을 하러가면,

고압세척 - 게링 - 퍼티작업 같은 바탕정리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우레아로 되어 있어 바탕정리 작업할 곳이 그리 많지는 않았음. 고압세척 작업은 지난번에 미리 진행해 둔 상태였고 바탕정리 및 괜찮은 곳은 바로 페인트 작업을 시작했다.

건물 뒷편에는 이렇게 적벽돌로 되어 있는 곳도 있었다. 여기는 적벽돌 사이사이 메지가 탈락된 곳이 많아서 칠이 잘 안들어가기 때문에 조금 더 손이 많이 간다. 우레아 작업을 할 때 메지 탈락부위를 좀 더 잘 메꿨으면 어땟을까 싶다.

너무 심한곳은 우리가 수용성 실리콘으로 메꿔가면서 작업했다.


 

색상이 총 9가지가 들어갔다. 주황, 남색, 파랑, 하늘색, 백색, 보라, 연두, 노랑, 회색까지. 외벽이 칠을 흡수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번 작업해야 되는 채도가 높은 색상들부터 작업을 시작했고.

스카이 장비를 이용했기 때문에 2층부터 우선적으로 작업했다. 건물 뒷편은 구조물들 때문에 장비 이용이 불가한 곳들이 있었다. 그런곳들은 달비계(=로프)를 타고 작업을 진행했음.

처음 시작을 주황색 부터 진행했다. 건물 양쪽 끝부분이 주황색이라 시작부위로도 좋고, 결론적으로 4번이나 칠했지만. 분명 은폐가 잘 안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날씨가 추운걸 감안해서 가장 먼저 작업해 놓아야 했다.

전체적으로 모든 색상 2회이상 작업을 해야해서 첫날 목표는 전체 초벌작업 마무리로 정하고 작업을 시작했음.

그렇게 첫째날엔 전체 초벌작업까지는 하지 못했고. 스카이 장비를 이용해야 2층 구간은 전부 초벌작업이 마무리 되었다. 보시다시피 구조물들이나 나무들이 많아서 차를 자주 옮겨야 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음.

뒷편에서는 팀원 두 분이 로프를 탔는데, 로프를 타시는 분들이 속도가 조금 더 빨랐다. 실력이 있으신 분들이기도 하고.


둘째날부터는 첫째날에 2층 초벌작업 해놓은 곳들 재벌작업 시작하고. 아래에서 손 닿는 부분들도 초벌작업 시작했다. 요 주황색이 가장 애를 많이 먹은 색상이다. 기존에 아이보리 바탕으로 되어 있는 곳은 2회로도 충분히 잘 나왔는데.

오른쪽 귀퉁이에 보이는 것처럼 진한색으로 걸레받이 들어간 부분이 은폐가 안되서 4번씩 칠을 해야 했다.

요 아랫부분. 3번씩 칠을 해놓은 상태에서 사진찍은 건데. 사진상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위쪽과 아래쪽의 경계선이 보이고, 아랫쪽이 은폐가 제대로 안된게 보인다. 실제로 보면 더 티가 나서, 4번째 칠을 하고 나서야 감춰짐.

요 노랑색도 은폐가 잘 안되는 대표적인 색상인데. 그래도 바탕면이 아이보리색이라 3번정도 칠하니 만족스런 결과물이 나왔음. 바탕이 어두우면 4~5번을 해도 은폐가 잘 안된다.

그럴 경우에는 페인트도 아끼고 발색도 잘 되도록 백색 페인트로 초벌을 하고, 마르면 노랑색을 칠하는게 좋다.

 

파랑색 계열들은 워낙 은폐가 잘 되는 색상들이라. 두번만에 깔끔하게 나온다. 건물을 두르고 있는 맨 윗쪽 띠 장식은 진한 남색으로 작업했고. 외벽에는 조금 톤을 높인 파랑색과 하늘색을 사용했다.

위 사진을 보면 띠장식과 외벽의 파랑색이 같은 색인것 처럼 보이는데. 다른 색이다. 현장에서 보면 조금 티가 나지만, 사진상으로 보면 한 색깔인 것처럼 보임. 띠장식은 포인트를 주는 거라서. 이럴 경우 외벽컬러를 다른 계열로 써주는 것이 좋았을 것 같다.

아니면 컬러 포인트를 주는 곳들 배치를 다르게 해서 2층쪽은 같은 파랑색 계열이 겹치치 않도록 했으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왔을 것이다.

둘째날은 작업이 80%완료 되었다. 전체 재벌작업까지 마무리 되었고. 스카이 장비를 써야 하는 2층과 로프를 타야할 곳들은 전부 마무리 되었음. 3일차에는 일부인원만 들어와서 나머지 미비한 곳들 마무리 했다.


3일차인 오늘은 주황색이 은폐가 안되서 추가로 작업하고, 학교 관계자들과 둘러보면서 미비한 부분들 다시 손보고. 그리고 본 작업 외에 추가로 요청했던 부분들을 작업하고 마무리 했다.

일이 대부분 마무리 되어서 오전이면 마무리 되고 다른 현장으로 투입할 생각이었는데. 일을 너무 만만하게 봤는지 오후 3시가 되어서야 전부 마무리가 되었다. 일은 절대로 만만하게 보면 안된다. 겸손해야 한다.

끝끝내 못잡은 부분인데. 여기는 적벽돌에 우레아 작업된 부분이고. 물이 자꾸만 흐르는 바람에, 저렇게 물자국이 남게 되었다. 위쪽 방수층이 깨진 부분으로 물이 유입되어 계속 흐르는 상태.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 말씀드리고, 더이상 물이 흐르지 않는 맑은 날일때 저쪽 부위만 발라주십사 부탁드리고, 페인트를 남겨드리고 왔다.

해결하려면 옥상쪽 또는 물이 유입될만한 부분에 방수처리를 진행하고, 더이상 물이 나오지 않을때까지 잘 말린 후 작업해야 한다.

3일간 작업 잘 마무리하고 왔다. 오늘 추가로 요청한 부분도 전부 다 작업해드리고. 같이 현장 돌면서 미비한 부분 전부 점검하고, 다시 작업해드리고. 그렇게 마무리.

밋밋하던 건물에 색상이 들어가니 확실히 생동감이 있다. 교장선생님께서 학교를 돌아보시며 상당히 맘에 들어 하셨다. 이럴때 우리 일이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고.

그렇게 마무리 점검까지 전부 다 받고. 주변 쓰레기 청소 및 페인트 흘린부분들 청소까지 다하고. 현장정리 및 차량정리 후 오늘 마무리. 3일 일정으로 목표를 잡았고, 정해진 기한내에 현장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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