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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학교 건물 외벽 페인트 작업. 긁어내고, 바인더, 퍼티, 수성페인트.

by [] 2024.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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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섬 작업을 다녀왔다. 열심히 한 덕분인지, 이틀만에 작업은 잘 마무리 되었다. 이번에 작성하는 작업일지는 2일간의 수성페인트 작업이다.

7시 10분에 섬으로 들어가는 첫 배를 타기 위해. 4시 30분에 일어나서, 두시간을 운전해서 항구에 도착. 대충 아침 끼니 떼우고, 섬에 들어가는 배에 탑승했다. 살짝 피곤하긴 하지만, 일출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기도.


배로 40여분 들어가서 현장에 도착. 저번에 들어와서 고압세척만 마무리 해놓은 현장이다. 밑작업부터 진행해야 한다. 고압세척으로 제거되지 않은 페인트 들뜬 부위는 롤러대에 헤라를 꽂아서 전부 긁어내기로 함.

바탕면의 상태가 매우 좋지 못해 쵸킹이 심했음. 쵸킹은 페인트 가루가 묻어나오는 현상. 그래서 심한부분은 퍼티작업 전에 바인더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바인더는 바탕면의 모체를 강화해주는 역할, 수성페인트의 접착력을 증대시켜준다.

바인더 작업하고 있음. 심한 부분만 바인더작업을 하려고 했는데, 하다보니 죄다 상태가 좋지 못해서. 거의 모든 외벽을 바인더 작업 진행했다.

요런 인방 밑. 띠장식 밑. 처마 밑. 뭐 여러가지 이름이 있는데. 이런곳은 상부쪽이 방수처리가 제대로 안되어 물이 스며드는 부위라. 페인트 들뜸이 아주 심했음. 전부 헤라로 긁어내고, 바인더 작업하고. 페인트 뜯어진 부위에 퍼티까지 작업 진행했음.

여기 학교가 건물이 꽤 길어서 밑작업에 많은 시간이 들어갔다. 좋은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는 밑작업에 많은 투자를 해야하고, 잘해야 함. 바탕면상태가 페인트 품질의 90%를 좌우함. 나머지 10%는 작업자의 기술이라 생각함.

 

바인더작업 후 퍼티작업 진행 중. 마음같아선 페인트 까진 부위를 전부 퍼티로 덮고 싶지만. 그건 어렵고. 페인트 까진 부위의 단차를 줄여주는 방식으로 퍼티작업 진행함.

학교가 길어서 중간 기준으로 잘라서 좌측, 우측 나눠서 작업함. 위 사진은 좌측 퍼티작업을 마치고, 우측부분 밑작업을 하는 동안. 창문이 들어가있는 바탕면 페인트 작업 후의 사진.

여기 학교건물은 총 3가지 색으로 작업했다. 바탕색 아이보리, 띠장식 2줄은 민트색. 그리고 아랫부분 걸레받이쪽은 회색으로 작업 진행함.

좌측 바탕색 아이보리 작업 마무리. 바탕색만 마무리 했을 뿐인데, 학교 건물이 달라져 보인다. 어제 첫째날엔 바탕 아이보리색상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작업했음.

우측면까지 바탕색 작업 마무리 되었음.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다. 외벽에 전기줄도 많이 있었고, 중간중간 추락방지용 핸드레일도 있고. 더군다나 스카이장비 사용이 불가한 곳이라. 사다리 타고. 중간 인방 밟고 작업하느라 애를 좀 먹었음.

이런식으로. 2층에 좁고 길게 되어있는 파라펫을 밟고 작업했다. 다행히 페인트 말통은 놓을 수 있었음. 파라펫 위에 전선이 있어서 밟기도 힘들긴 했지만. 어쨌든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작업했음.


오늘. 그러니까 둘쨋날엔 어제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바탕색 아이보리 작업 조금 남은거 이어서 작업하고. 민트색 띠장식 퍼티작업과 아랫쪽 걸레받이 작업 진행했다.

맨 위쪽 띠장식. 페인트 까진 부분 긁어내고 퍼티 작업.

 

중간부분 띠장식. 사다리타고 페인트 긁어내고, 퍼티작업 했다. 사다리 타면서 작업하면서,

이런식으로 위에서도 같이 작업했음.

가장 윗부분 띠장식 작업 중. 다행히 도마리는 잘 가서(은폐는 잘 되어서) 작업하기 수월했다. 옥상에 올라가서 롤러로 작업했음. 아래쪽에서 하기엔 너무 높아서. 롤러대를 5개를 꽂아도 안되길래 위에 올라가서 작업함.

띠 장식까지 칠해놓고 보니 점점 완성되어가는 느낌이다. 중간중간 롤러질이 힘든 부위는 붓을 들고다니면서 작업함.

아래쪽은 이렇게 내려와서 작업했다. 롤러를 저렇게 바깥쪽으로 휘게 해서 작업하면 롤러를 좌우로 굴릴 수 있어서 작업하기 편하다. 아래위로 롤러질을 하면 아래쪽이나 위쪽 아이보리색 쪽으로 칠이 넘어갈 수 있으므로.

다만 좌우로 롤러를 굴릴 때 힘이 좀 많이 들어감. 기술이 없으면 팔이 상당히 아플지도.

중간쪽 띠 작업까지 해놓으니 작업의 끝이 보인다. 학교가 점점 예뻐지는 것 같기도. 중간 띠작업을 하고 있을 때 아랫쪽 회색 걸레받이 작업도 함께 진행했음.

아이보리색상과 경계부분은 테이핑을 해서 반듯하게 작업하고. 들뜬 페인트 잔해물들이 가득하다. 긁을게 얼마나 많았는지 체감할 수 있는 부분.


완성. 밑작업 하루. 페인트 2일. 이렇게 일정을 생각하고 들어왔었는데. 오늘 오후 비 예보가 있어서 정말 안쉬고 열심히 해서 2일만에 작업 마무리 했다.

그리고 보통 섬에가면 숙박을 하기도 하고. 첫날을 제외하면 일하는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 이동시간도 줄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밥먹고 바로 일 시작할 수 있고, 어두컴컴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때까지 작업할 수도 있고.

팀원들이 전부 함께 고생해준 덕분에 작업 잘 마무리 되었다. 돈이 될지 안될지는 몰라도, 이런 작업하고 나면 뿌듯하다. 상태가 워낙 안좋은 곳들이 탈바꿈 되는 것을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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