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본업인 페인트나 방수가 아닌 타일시공일을 하고 왔다. 타일시공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어제 인테리어 업체 대표님이 도와달라고 연락을 하셔서. 도와드리기로 하고 오늘 타일시공하러 다녀왔음.
9시까지 현장에서 뵙기로 하고, 8시 10분쯤 현장으로 출발. 가는길에 인테리어 대표님께 전화를 걸어서, 연장이랑은 다 가지고 계신지 여쭤봄. 톱니고대랑, 타일절단기, 타일용 그라인더 날 등 말이다.
연장은 사서 쓰실예정이라고 하시길래 내가 가는길에 철물점에 들러서 전부 사가겠다고 말씀드림. 현장이 지산동이라 가는길에 큰 철물점이 있어서 들렀다 현장으로 갔다.
현장 도착해서 연장이랑 자재랑 내리고, 9시5분부터 작업시작. 손목시계 배터리가 없어서, 충전해뒀음. 휴대폰 캡쳐로 시간찍었다.
오늘 타일시공했던 화장실이다. 벽 4면과 바닥까지 타일시공을 하고, 덧방시공을 했다. 바닥 물 구배는 잡혀있는 상태라, 구배를 흐트러트리지 않으면서 타일을 붙였고. 벽은 실리콘 등 이물질만 제거하고, 바로 시공했음.
타일절단기 500mm짜리. 13만2천원에 구입. 나중에 대표님께 물어보니 너무 비싸게 사왔다고 하시는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7~8만원이면 살 수 있었네. 뭐든 급하게 사면 이렇게 비싸게주고 사는것이다.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구매해온 나의 책임도 있고.
타일용 그라인더날이랑, 타일메지라인을 잡는 쿠사비. 정확히는 십자쿠사비를 사왔음. 톱니양고대 이렇게 구매해왔음.
이게 십자쿠사비이다. 타일과 타일이 만나는 조인트에 끼워서 메지라인을 잡는 용도. 타일 단차를 잡는 용도로는 타일스페이스 또는 타일클립, 쐐기집게라고 불리는게 사용되는데. 오늘 그걸 쓰진 않았음.
타일절단기이다. 용수라는 회사의 제품. 아.. 5만원이나 비싸게 주고 산게 영 아쉽네. 무얼 살땐 검색이라도 한번 해보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급하면 그냥 사는거긴 한데, 급하니까.
먼저 타일본드를 벽면에 바르고. 타일을 하나씩 붙인다. 타일본드로 사용했던 제품은 세라픽스. 오른쪽 밑에 보이는 주황색 뚜껑이 세라픽스임.
내가 오늘 시공한 타일은 300X300각 포세린 타일임. 무광제품이다.
이런식으로 톱니양고대를 이용 타일본드를 균일하게 잘 발라준다. 저렇게 공간이 있으면 타일을 붙이면서 타일본드가 펴지면서 붙이는 원리인듯 하다. 단차를 잘 맞추기 위해 타일본드를 균일하게 묻히는 것이 중요했음.
타일과 타일사이인 메지라인에는 톱니헤라의 빈부분으로 긁어내서 타일본드가 없는 상태가 좋은듯 했다. 메지라인 근처에 타일본드가 있으니 붙이면서 메지라인으로 타일본드가 다 튀어나옴. 그래서 타일도 오염되고.
맨 아래쪽 라인만 레이저를 쏴서 수평을 맞추고. 그 위로는 십자쿠사비 끼워가면서 타일을 하나씩 붙여나갔음.
처음 해보는거라. 타일본드 막 튀어나오고. 무슨 일이든 보기완 다르게, 직접해보면 쉽지만은 않다. 단순히 타일 붙이는건 쉬워도. 퀄리티 있게, 깔끔하게, 뒷 손 안가게 작업하는건 어렵다는 말이다.
내가 내집, 나의 가족의 집에 시공한다고 하면,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이라 이해해주겠지만. 물론 무상으로 시공해줄 것이고.
계속 붙이다보니 요령이 생겨서 속도도 좀 오르고. 맨 오른쪽 타일들은 더럽지만, 왼쪽으로 갈수록 깨끗해진다. 타일 오염도 덜 시키면서 붙여나감.
사실 벽에 기존타일이 상태가 좋아서. 타일을 붙여나가는 것이 그게 어렵진 않았음.
타일 온장(300X300 새거 그대로)만 붙이다가. 맨 왼쪽은 이렇게 타일절단기로 재단을 해서 붙여나갔음. 약간 조각맞추기 느낌도 있고. 페인트만 하다가 다른일 하니 재미가 있기도 하고.
그렇게 벽을 다 붙이고나서, 바닥타일작업 시작. 화장실은 물 구배를 맞춰가며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벽을 붙이는것보다 훨씬 난이도가 있는 작업이었음. 유가배관 주위로는 조각조각 재단해서 붙여야 하고. 이것도 물 구배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임.
온장에다가 가운데만 구멍뚫어서 붙이면 유가배관 쪽으로 물 구배를 주도록 붙이는게 어렵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유가배관 주위는 조각을 내서 재단한다음 붙였다.
마무리 문틀 양 옆도. 문틀보다 벽이 튀어나와있어서 각각 ㄱ자, 거꾸로 ㄱ자로 재단해서 붙이면서 벽 타일시공과 바닥 타일시공이 마무리 되었음.
오늘 사용했던 타일용 그라인더날. 폴리싱타일용으로 쓰여있는데. 포세린 타일도 잘 잘리고. 아무튼 잘 사용했다.
퀄리티가 살짝 아쉽긴한데. 내일 타일본드 묻은것들 전부 청소하고. 메지도 넣어야 더 깔끔한 마감이 나올듯함. 내일 오전까지 충분하게 말려주고. 내일 오후부터 메지를 넣을 생각.
기술자들 같으면 오후 2~3시면 끝났을 일을. 대표님과 둘이서 해도 5시가 넘어서야 전부 끝이났음. 그래도 바닥 구배 신경쓰면서 열심히 타일시공 하고 왔다.
새로운 것을 해봤다는 것은. 분명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고.
살짝 아쉬운건. 진짜 타일 전문가들한테 배워보면 어떨가 싶은 부분인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들이 나에게 타일 기술을 가르쳐줄 이유도 없을 터. 그저 눈으로 보는것이 다일것이다. 인테리어 현장 다니다보면 간혹 타일공정과 겹치는 때가 있어서. 좀 더 눈여겨 봐야겠음. 한번 해봤기 때문에 보이는 부분이 분명 다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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