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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의 현장일

인력사무소 아파트 잡부일. 전기팀 자재(서포트, 트레이) 회수 및 정리.

by [] 2024.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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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인력사무소를 통해서 아파트 잡부일을 하고 왔다.

 

전날 일을 배정받을때는 원래 일하던 팀에서 하던일을 계속 하는 것으로 배정받았는데. 아침에 출근해보니 인력소장님께서 다른 곳으로 가야한다고 말씀해주심. 물론 같은 현장내의 다른 팀이었던 것이고(전기팀).

사유는 오늘 나오기로 한 두분이 숙취때문에 못나오겠다고 연락을 했다는 것이었음. 책임감없는 사람들. 왜 일해야 하는데 이기지도 못할 술을 그렇게들 드시는지.

나는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다시 다짐한다.


오늘 파견나간 팀은 전기(통신)일을 하는 팀이고. 그래서 내심 새로운 일을 어깨너머로 나마 볼 수 있겠구나 했는데. 전기나 통신업무가 아니고, 단순 자재 회수 업무여서 조금 아쉬웠음.

 

주로 쓰시는 연장들을 보니 멀티커터나, 드릴, 송풍기 등등 많이 보인다. 작은 함마드릴도 보이고. 방청 윤활제랑. 전기테이프 등등. 그래서 내심 기대했었음

 

실내 인테리어 페인트 일을 할 때 전기팀이랑 공정이 겹치는 경우가 꽤나 많았다. 그때 마다 보면 전기팀은 등박스 작업을 하거나, 콘센트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간혹 우리가 도장 마감 해놓은 곳을 다시 뚫어서 망가뜨려 놓는 경우도 많았기에. 그럴때 마다 야속했음. 그래도 별 수 없다. 다시 퍼티 잡아서 마감하는 수 밖에. 그래도 최소한 그런 인식은 가지고 있어야 하는건데. 여기서 잘못하면 도장팀이 고생한다고 말이다.

그리고 가끔 전기팀들 일하는거 보면 주름잡힌 관에 전기배선을 넣는 작업. 하나둘하나둘 하면서 열심히 넣던데. 오늘 그 작업을 하는건가 싶기도 했었음.


오늘 했던 작업은. 각 세대내에 흩어져있는 서포트(위에 동그마미 친 부분), 그리고 전기배선용 트레이나 기타 부자재들을 회수하는 일이었다. 회수하는 이유는, 세대 내부 방통미장 작업이 예정되어 있어서 이다. 엊그제 세대내부 청소 급하게 투입되었던 이유와 같음. 방통작업은 7개층 빼고는 다 되어 있어서. 각 동마다 7개층씩만 돌면서 자재를 회수해오면 되는 일이었다.

서포트는 용도나 이름을 몰라서 같이 일하는 전기팀 반장님께 물어보았음. 조적할때도 쓰고, 소방작업할때도 쓰고. 이름 그대로 지지하는 용도. 무언가를 받쳐주는 용도라고 하셨음. 실제 어떻게 사용되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아래처럼 사용한다.

저런식으로 설치해놓고 조적작업을 하기도 하고 그러는듯. 조적을 하고 하나만 툭 빼고 콘센트 설치하기는 어려우니까. 그리고 빼놓고 하는 것도 어려울테니. 저런식으로 작업을 하는듯 하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런 서포트들은 여기 전기, 통신팀뿐만 아니라. 조적팀, 설비팀들도 사용하므로. 구분해서 가져와야 했다. 우리가 회수해야할 서포트들은 콘센트 크기만한 플라스틱 구조물이 달린 것들이였다. 물론, 처음온 내가 바로바로 구분하는 것은 어려웠기에 전기팀분들이랑 같이 다니면서 회수작업을 했다.

이렇게 구분해놓은 것들은 나중에 1층으로 내리기 편하게 리프트카 있는 곳에 몰아두었다. 7개층을 다 돌고, 리프트카를 타고 올라가서 내려오면서 리프트카에 싣고. 1층에서 다시 정리를 했다.

페인트일이나 방수일을 할때도 새참을 먹고 일한적이 거의 없어서. 괜찮다고 말씀드렸는데. 무조건 먹어야 한다면서 결국 사무실로 돌아와서 새참을 같이 먹었다. 감사히 먹었다.


 

다시 올라가서. 아까 리프트카 앞에 모아놓은 서포트들. 몰아놓은 층에 가서 리프트카에 싣고 1층으로 내려간다. 리프트카를 사용하는 팀들이 워낙 많아서 얼른얼른 내려줘야 다른팀들이 일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

마침 이날이 다른 곰방작업들이랑 겹쳐서(단열재, 주방가구 등). 리프트카 사용하는 것이 거의 전쟁이었음. 그리고 한 동마다 2개씩 설치되어 있는데. 1개가 고장난 동은 정말 전쟁이었다.


사진은 못찍었는데. 전기팀에서 쓰는 트레이도 몇개 있어서 그건 따로 자재 모아놓는 곳에다 가져다 두었다. 트레이 모아놓는 곳 옆에서 보니. 견출작업을 하는 것 같았다. 처음보는 것이라 사진한 장 찍어두었음.

트레이는 이렇게 생긴것임. 두개씩 날랐는데. 꽤나 무거웠지만 할만했음. 내가 길을 잘 알고 있어서. 먼저 선두로 출발했는데 같이 여기로 투입되었던 분이 나를 놓치는 바람에. 그분 찾아 헤매느라 시간을 꽤나 날렸다. 같이 가자고 부르던지 해야 하는데.

함께 일하러 온 사람이 이런식이면 참 난감함. 괜히 불평불만만 많아서 내 옆으로 와서 자꾸 궁시렁궁시렁 대는데. 그냥 네네 하고 들어드렸다. 나이 많은 어르신이면 그러려니 하는데, 젊은 사람이 그러니 참 안타깝기까지 하더라.


1층으로 내려와서 못쓰는 서포트들은 이렇게 쓰레기 모아 놓는 곳으로 가져와서 버리고. 고철로 팔면 어떨가 싶었는데. 기름값이 더 많이 나온다고 하시더라.


총 4개동에 흩어져 있던 서포트들을 아래로 다 내리고 난 후에. 붙어있던 플라스틱이랑 스프링 반대쪽에 있던 고무패킹을 제거하고. 15개씩 정리해서 철사로 감는 작업을 했다.

이렇게 정리한 서포트들은 나중에 다시 한 군데로 다 모았음. 낱개로 있을 때는 별로 무겁지 않았는데. 15개씩 묶어놓으니 꽤나 무거웠음. 그래도 혼자 들만해서 혼자 들고 옮겼는데. 그렇게 일하면 다친다고 쿠사리 먹음.

정말 괜찮아서 든건데ㅎㅎ;;


각 동 1층 리프트카 앞에서 플라스틱이랑 고무패킹 제거하고. 15개씩 정리해서 철사로 묶은 다음에. 한 곳으로 전부 몰아 놓는 작업을 했다. 4개동이라 조금 먼 곳은 화물차를 이용해서 가져왔고.

가까운 동에 있는 것은 그냥 손으로 들고 옮겼다. 수작업으로 옮기는 팀원이 3명뿐이라 나는 혼자 들고, 나머지 두분은 둘이서 들으라고 했는데. 힘자랑 하지 말라고 해서 걍 3명이서 돌아가면서 둘씩 들었다가 하나 쉬고 이런식으로 했음.

그렇게 한곳에 전부 몰아놓는 작업을 마지막으로 일은 마무리 되었다.


일이 그렇게나 힘들고 그러진 않아서. 편하게 일했다. 그리고 새로운 자재에 대해서 알게되기도 하고. 이렇게 맨날 똑같은일 하는 것보다. 몇일 하고, 다른일 하고. 이렇게 되면 좋으련만. 이건 나의 희망사항이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한다. 암튼 아침에 인력소장님께서 이 회사는 처음 사람을 불러쓰는 거라 신경써달라고 하셔서.

 

열심히 잘 해드리고 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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