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인력소 잡부일을 다녀왔다. 매번 갔었던 아파트 현장은 아니고, 오늘은 다른 신축 아파트 현장에 다녀왔다. 현장에 신규인원으로 가는 것이어서 안전교육부터 다시 받아야 했음. 6시 50분까지 출근하라고 하셔서. 주변 지리도 잘 모르고, 주차할 곳이 없을 것 같아 조금 일찍 출발했다.
도착하니 6시 19분. 도착해서 현장 반장님한테 전화드렸고. 조금 늦으신다고 하셨음. 먼저 들어가서 안전교육 받고 있으라고 함.
출입구 지나서 좀 더 들어가니 안전교육장이 보인다. 들어가봤는데 아무도 없어서 사람올때까지 기다렸다. 6시 55분쯤 되니 안전교육 본청 담당자 오고. 다른 사람들도 와서 안전교육 시작했음. 안전서약서, 장구류 지급 서류 등등 작성하고. 혈압재고. 안전교육 시작. 여기는 시청각 교육은 아니고, 안전관리자가 거의 말로 하는 교육이었음. 현장현황 알려주고, 지리 알려주고.
1동부터 6동까지. 6개동 건설중인 신축 아파트 현장이다. 오늘 나는 1동과 4동, 6동에서 주로 일했음. 안전교육 끝나고 나니 오늘 불러주신 미장팀 반장님 오셨고. 안전모 주시는 거 받아서 스티커 붙였음. 이름이랑 혈액형 들어가있는 스티커.
오늘 첫번째 할일은 레미탈 곰방이었음. 예상은 했다. 미장팀에서 잡부를 불러서 할만한게 무엇이 있을까. 레미탈 나르거나, 몰탈 믹서 해주거나. 둘 중 하나일거라 생각했는데. 믹서보단 곰방이 편할듯? 다행인 것은 수레에 레미탈 5개씩 실어서 리프트카 타고 올라가서 내리고 오면 되는 일이라. 일이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레미탈 수레에 실어봤냐고 물어보셔서. 잘 모른다고 했다. 그러니 이렇게 다섯개씩 싣는거라고 알려주심. 요 레미탈 싣는 수레는 바퀴가 4개인데. 되게 편했다. 처음써보기도 했고. 아무튼 1층에 5포씩 올리면 되는 거였고, 총 8개층이었다. 40포.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서. 비닐은 살포시 찢어서 위쪽을 덮어두었다. 레미탈이 비맞아서 좋을건 없으니 말이다.
이렇게 한층에 5포씩. 지정해 준 장소에 옮겨다 놓으면 되는 거였다. 미장반장님이 일만 지시하고 쌩하고 가셔서. 무슨 이유로 이렇게 5포씩 놔두는지는 모르고 일을 했다.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나중에 들어보니, 엘리베이터 출입구쪽 사춤작업 또는 세대내부 거실 벽면 견출작업이라고도 하던데. 내 분야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레미탈은 나한테도 익숙한 자재이지만. 옮기면서 설명서도 한번 읽어봤다. 그러고보니 레미탈 뒤쪽 설명서는 읽어본적이 없는듯 하다. 무기질방수(방수프로)할 때 그냥 비율만 외워서 사용해봤지. 1:1:2. 미장을 해본적은 없기 때문에.
대구 대봉동쪽이라 대구 시내가 보인다. 저기 태왕스파크. 그 관람차 있는 곳도 보이고. 여기는 높이가 28층이라 저번에 일했던 곳의 절반보다 조금 더 높다. 그래서인지 경치는 저번 아파트 현장이 더 좋은듯.
지정해준 장소에 우선적으로 놓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서. 이렇게 지정장소가 젖어있는 곳은 바닥에 무언가 깔아놓고 레미탈을 쌓아놨다. 바닥이 젖든 안젖든 뭘 깔아놓는게 레미탈 사용하는 사람이 편하겠지만. 청소가 싹 한번 되었던 현장이라 깔아놓을 만한게 마땅하지 않았다. 각목같은거는 아예 안보이고. 급한대로 스티로폼 단열재 쪼가리 주워와서 깔아놓고 레미탈 쌓았다.
8개층 레미탈 5포씩 올리기. 오전 8시쯤 시작해서 마무리하고 보니
9시 5분전이다. 리프트카를 내가 계속 쓸수는 없어서. 혼자만 쭉 썼으면 더 금방 했을텐데. 아무튼 이거 마무리하고 나니 다른동으로 오라고 해서 그리로 갔다.
타일떠붙임용 레미탈. 많기도 하다. 내가 미장팀 레미탈 곰방하고 있을 때 다른 동에서는 타일팀 자재도 다른사람들이 곰방하고 있었음.
난방용 몰탈이 따로 있네. 하긴 난방이 뜨겁게 하는 곳이니까 뭔가 열에 강한 성분이 들어가있는 몰탈을 써야하지 않을까.
이전회사에서 가끔 설치하러 다녔던 모임홈통이랑 선홈통. 그리고 철재 사다리.
두번째 일도 레미탈 곰방이다. 요번엔 한층에 50포를 전부 가져다놓으면 되는 것이었음. 여러층 왔다갔다 하는것보다 덜 피곤하긴 하겠다. 미장 반장님이 수레 하나 더 갖다주셔서 2개로 했다. 5개씩 실어서. 타일팀 자재 곰방이랑 겹쳐서 양해를 구하고 우리거 먼저 했다. 레미탈 올리는게 좀 급하다 하셔서. 그래서 빨리 올려야 했음. 수레 2개로 10개씩 실어 날랐다.
기존에 레미탈이 4포정도 있었고. 총 50포 한층에다가 전부 날랐음. 수레 두개로 하니까 금방했다. 좀 빡세긴 했지만. 타일 자재팀 눈치보느라. 그래도 양해를 해주신 덕에 얼른 했다. 여기까지 하고나니 미장 반장님이 오셔서 오늘 급하게 자재올려야 될 것들은 다 했다고. 이제 쉬엄쉬엄 하라고 했다. 내심, 자재 곰방만 하면 집에가는거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아니었음.
할일 설명해 준다고 하셔서 다시 처음에 자재 올렸던 동으로 올라갔음.
밥 먹기 전까지, 그리고 오후에 할일은 미장팀에서 쓰고남은 쓰레기를 치우는 일이었다. 그래, 보통 잡부를 부르면 이런일을 시켜야 맞지 싶은데. 곰방도 하고, 잡부일도 하고.
쓰레기들 20층부터 1층까지 내려오면서 리프트카 앞으로 모아놓고, 전부 수거해서 바닥으로 버리는 일이다. 그리고 중간중간 남은 레미탈 자재, 시멘트 자재 있으면 회수해서 15층으로 가져다 놓으라고 하심. 레미탈 올리느라 수고했다고, 청소는 살살하라고 했다. 근데 나는 살살하는게 어렵다. 일을 깨작깨작 하면 눈치도 보이고, 걍 열심히 하는게 속편하다.
레미탈 전부 올리고나니 10시 조금 넘었고. 일단 오전에 밥먹기전까지 흩어져 있는 쓰레기들 모아서 리프트카 앞으로 갖다 놓기로 함.
미장팀이 쓰고 묶어놓은 것도 있고. 그냥 널부려트려 놓은 것도 있었다. 널부러져 있는 것들은 다시 한군데로 모아서. 주변에 굴러다니는 노끈 2개씩 연결해서 묶었다. 그래야 내가 나중에 바닥으로 내리기도 편하고, 폐기물 처리장 있는데로 가지고 가기도 편하다. 중간중간 뜯지 않은 레미탈, 시멘트들이 굳어있는 것들이 복병이었다. 와, 굳으니까 정말 무거웠음. 굳은것들 옮길때만 조금 애먹었다.
쓰레기 찾으러 다니면서 세대내부 구경도 하고. 여긴 34평형 집인 것 같은데. 저 공간은 아마 펜트리라고 불리는 공간 또는 알파룸이라 불리는 공간같다. 실제로는 처음 보는데, 꽤나 유용한 공간이 될듯. 그렇게 층층이 내려오면서 쓰레기 모으고 있으니 11시쯤 되서 미장 반장님이랑 둘이 밥먹고 왔다. 밥먹고 와서 뭐 계좌이체 하는거좀 도와달래서 도와드리고. 1시부터 다시 시작하라길래 거의 한시간 넘게 푹 쉬었음.
12시 50분쯤 되서 다시 현장으로 올라가서. 오전에하던 쓰레기 모으는 작업 마저 하고. 맨 밑에층까지 다 하고나서 올라가서 쓰레기 하역작업부터 했다. 그리고 쓰레기 모으면서 중간중간 남은 자재들 어디있는지 체크해놨다.
쓰레기 하역 다하고 체크해놓은 층 가서 남은자재 챙기고. 15층에 가져다 놓으면 되니까.
묶어놓은 몰탈 포대들. 그리고 미장팀에서 나온 쓰레기들 담겨있는 포대들 리프트카에 전부 싣고. 아래로 내려와서 던져놓고. 다시 올라가서 싣고 내려오고. 총 20개층이라 10층씩 끊어서 했다. 20층부터 1층까지 해야하는데 계속 리프트카 잡고 있으면 민폐기도 하고.
쓰레기 전부 바닥층에 내려놓고. 남은 자재들 찾아다가 지정해준 장소인 15층에 가져다 놓고. 다시 내려와서 내려놓은 쓰레기들 정리했다.
밑에 와서 버려놓고 보니 꽤 많네. 이렇게 한 동의 쓰레기 정리. 자재회수까지 마무리되고, 다른동으로 갔음. 밥먹고 일 시작하기 전에 여기 동이 끝나면, 지정해준 다른동으로 가서 청소하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다른동에 가서 쓰레기 모으고 있는데, 갑자기 미장반장님한테 전화옴. 어디까지 햇냐길래, 아까 처음 청소하던동 끝내고 다른동에 와있다 하니까. 차로 오라고 하심.
차에 가니까 오늘 고생했다고 퇴근하라고 하셨다. 그때가 3시 10분. 뭐 열심히 한 보람은 있네. 보통 아파트 현장가면 4~5시에 퇴근이니.
이렇게 오늘 하루는 마무리 되었다. 곰방일은 돈 많이 받던데. 아마 다른 잡부들이 오면 이렇게 까지 일을 해줄까 싶기도 하고. 나는 지금 더운 밥 찬 밥 가릴때는 아니라서. 열심히 하고 왔다. 1시간 일찍 끝내주기도 했고. 직접 들고 나르는 일은 아니라 크게 힘들지는 않았음.
오늘 일당은 133,000원. 잘 벌고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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